도쿄여행-정리(생각한것)

2014.12.13 17:40

여행 중 일본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해본 것을 적어보려고한다. 한 편의 글이라기 보단 일종의 메모. <축소지향의 일본인>과 <국화와 칼>이란 책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유난히 시중에는 일본을 연구한 책들이 많다. 일본론에 관한 10대 명저의 목록까지 있을 정도니 기이한 현상이다. 특정 국가와 민족을  자국민들을 포함해 다른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열성적으로 분석한 경우는 흔치 않다.


일본을 단 한마디 단어로 표현하라면 무(無)라고 생각한다. 무는 곧 아무것도 없는 백지. 백지라서 칼을 그리면 전쟁을하고, 국화를 그리면 평화를 간구하는 이중적인 나라. 좋은말로 말하면 박쥐처럼 여기저기 붙어사는 현실적인 민족이라면, 한편으론 뚜렷한 정체성이 없는 나라. 그들의 놀랍도록 냉정하고 계산적인 현실감각은 두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극단적인 모방과 이중성의 문화.


일본에 대해서 느끼는 다른 감정은 축소지향의 느낌. 점점 작아져서 결국은 희미해지는 또 다른 무(無). 이어령씨의 책에도 수많은 축소지향의 형태가 나오지만, 크게 종합과 제거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작은 것을 작은 공간으로 집적시키는 종합과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시킴으로써 축소시키는 칼의 문화. 


칼은 일본을 이해하는 또 다른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본은 막부정권 이래로 국가의 겉모습만 바뀌었지 칼의 문화는 그대로 이어져오기 때문이다. 칼이 총으로 바뀌었을 뿐. 일본 특유의 보수적인 성향 그리고 충과 효와 같은 정신적인 요소를 중요시 여기는 현상은 아무래도 무사도 정신에 기인하는 것 같다.


이중성

편의에 따라  바뀌는 현실적인 태도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전통보존, 서구모방

전통을 보존하지만 한편으로 서구를 모방한다.

-어려운한자, 히라가나

어려운 한자를 그대로 쓰면서,반대로 한자를 간략화한 히라가나를 쓴다. 한자도 음독과 훈독으로 편의에 따라 바꿔읽는다고 한다.

-구와신의 조화/ 동양과 서양의 조화

도쿄대의 건물과 문부과학성 건물.

비너스포트, 이와사키대저택, 국회의사당건물. 유럽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대동아공영권과 탈아입구론

필요할 땐 아시아를 찾으며 대동아공영을 외치지만, 자기가 우월할 때는 탈아입구를 외치던 모순.

-혼네 다테마에

흔히 일본인들은 직설적으로 말하지않고 돌려말한다고 한다. 본뜻(혼네)과 표현하는 뜻(다테마에)이 다름.

-정신승리와 육체적쾌락

반자이돌격(전투 중 상황이 열악하면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며 그대로 돌진하는 무모한 정신승리법), 가미카제특공대와 같은 정신을 극단적으로 강조. 만화와 같이 추상적인 세계를 동경하는 문화. 하지만, 육체적인 쾌락을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 온천, 섹스산업이 발달함.

-신토와 불교 나가사키 동상

결혼예식은 신사에서 하지만, 장례식은 절에서 치른다고 한다. 종교에 크게 구애받지 않음. 나가사키 원폭기념관에 있는 동상은 3종교의 신을 합쳐놓은 거라고 한다. 그야말로 종교도 자기 입맛에 따라 믿는 나라.

-미군정시 순순히 항복, 메이지시대 열강의 공격으로 인한 사쓰마번과 조슈번의 태도변화


모방

다른 나라도 물론 모방을 하지만 일본처럼 극단적으로 모방을 하는 나라는 드문 것 같다. 도시의 상징물조차 파리를 대표하는 에펠탑을 대놓고 베꼈다. 남산타워 대신 자유의 남신상 혹은 붉은색의 자유의 여신상이 들어선다고 가정한다면 이와같은 모방이 결코 일반적인 상식은 아니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에펠탑모형, 스핑크스모형과는 차원이 다르다.

-카레, 돈까스, 교복

-도쿄타워

-이와사키 저택, 국회의사당의 화려한 유럽풍 문양.

-서구적외모

염색문화 발달. 서구적인 외모가 유행인듯. 메이지시대는 영국신사처럼 콧수염을 기름.




종합

-반도체 디테일이 강한 전자제품

반도체 강국 일본. 반도체란 많은 칩을 작은 공간에 집적시키는 기술. 일본의 가전제품은 소비자의 작은 편의까지도 고려한 세심한 제품으로 세계를 제패한 적이 있다. 제조업의 강국.

-아키하바라의 피규어들

아키하바라의 많은 빌딩, 빌딩 각 층마다 빼곡히 널려있는 피규어들.

-고시제도

관료들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지식을 머리속에 쑤셔넣는 제도.

-편의점

-와의 문화 계급사회 : 신분제, 대동아공영권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것. 즉 계급을 중요시여김. 바쿠후시대에는 신분에 따른 계급. 전쟁을 일으킨 명분은 세계 속에서 각 나라가 취해야할 위치를 정하기 위함. 각자의 위치를 지킴으로서 전체적인 조화를 중요시 함.


제거
-만화
특징적인 부분만 잡아서 간결하게 그린형태. 세세한부분은 제거하는 것이 만화의 묘미.
-에도시대 건축의 간결함
에도시대 절, 사원을 가면 간결함과 단백함이 듬뿍 묻어난다.
-사무라이정신
이러한 문화적 특성은 칼로 뭐든지 자르려는 절도있는 태도와 무사도정신에 기인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일본어에는 자르다(切)와 관련된 말이 많다.
-정원문화
인공적인 정원의 아름다움.
-절제
세계최고의 저축률.
-마음의 축소지향
특유의 침울하고, 애매한 언어표현, 정체성의 부재(때로는 마냥 친절하게만 보이는). 그들은 그들의 개성을 제거한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문학에 대하여  (0) 2015.08.19
할머니 돌아가심  (0) 2015.04.19
도쿄여행-정리(생각한것)  (0) 2014.12.13
영어에 대하여  (0) 2014.11.16
고민에 대하여  (2) 2014.11.09
적성에 대하여  (0) 2014.11.09

도길이 생각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