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에 대하여

2015.08.19 01:56

광복 7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다. 대한민국 전체가 태극기로 뜨겁게 물들었다. 


군사정권 시대에는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고,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며 애국심을 강요했다. 그렇게 비틀어진 애국심을 가진 사람들은 나라를 위해 개인을 무참히 짓밟았다. 잘못된 행위들의 이유는 언제나 국가를 위해서였다.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이 단순히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걸어 놓는 것일까? 그런 맹목적인 애국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지 우리나라 근현대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서정주의 시 자화상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다" 

엄마한테 물어봤다. 엄마를 키운 팔 할이 무엇이냐고.

사랑이라고 하셨다.

부모님의 사랑, 스승님의 사랑, 이웃들의 사랑, 친구들의 사랑.

그 사랑이 곧 애국심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도와주고, 응원해줬던 소중한 친구들.

군복 입고 있을 때 칼국수 더 주셨던 식당 아주머니의 푸근한 손길.

전역 후 알바하는데 기특하다고 돈 몇 푼 더 쥐어주시고, 편의도 봐주셨사장님.

대학교 기숙사에서 화장실 깨끗하게 청소해주셨던 어머님뻘 노동자분들.

스물 네 해 동안 스쳐간 고마운 인연들.

...


살면서 느낀 소소한 감사와 행복.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그리고 자랑스런 역사.

우리 집과 우리 땅.

애국보단 애린(愛隣)이 좀 더 현실적이고 가슴으로 와닿는 애국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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