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지영석회장

2015.12.14 16:23

인터넷 서핑 중 우연히 한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지영석 회장. 4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최대의 다국적 출판그룹 엘스비어의 회장이다. 평소 출판,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유투브를 통해 그 분의 강연을 찾아 들었다.


지영석회장은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님의 지원으로 고등학교 한 학기 등록금만 가지고 도미(渡美).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어려운 유학생활을 이겨내고 프린스턴 대학교를 최우등 졸업한다. 

만 22세 나이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서실장으로 커리어를 시작한다.

스무 살 후반에 임원을 하면서 금융권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는다.


30살이 되던 해 브론손 잉그램이라는 친구 아버지이자 저명한 기업인의 전화를 받는다. 잉그램 마이크로의 관리 견습 사원으로 입사. 한 기업의 전무가 월급의 17%를 받으며 다른 회사 인턴으로 이직한 것이다. 그 분은 오직 사람만 보고 옮겼다고 했다. 브론손 잉그램이라는 사람과의 돈독한 관계와 신뢰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영석 회장은 강연 중 유난히 "사람"을 많이 강조하셨다. 그는 출판과는 전혀 관계없는 금융권에서 커리어를 시작해서 출판계를 이끄는 수장까지 되었다. 그의 삶 중심에는 언제나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사람이 있었다. 위치나 직책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라고 하셨다. 


그는 후에 출판에 IT를 도입한 선도적인 전자책 회사를 창업하고, 최초로 주문형 출판을 도입하는 등 출판계에 새로운 혁신을 불어넣으며 승승장구한다. 단일책 시장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큰 랜덤하우스 CEO를 거쳐 현재는 엘스비어를 이끌고 있다.




출판계는 크게 3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전문서, 교육서, 일반서적. 

그 중 엘스비어란 회사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교육, 전문 서적을 중점적으로 출판하는 회사이다. 출판물의 주제는 주로 과학(Science) 의학(medicine) 공학(technology)약어로 STM으로 불린다. 440년 전 네덜란드 작은 책방에서 출발했지만 덩치를 키워 지금은 거대한 다국적 출판그룹으로 거듭났다. 엘스비어에서 출간하는 유명한 책들은 다음과 같다.


150년 역사의 그레이 아나토미 해부학 책.

1823년 첫 발행된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 셋.

네이처 사이언스와 함께 3대 저널로 꼽히는 셀. 생명과학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이다.




지영석 회장은 한 때 국제출판협회 회장이기도 했다. 2010 아시아계 최초로 국제출판협회장 취임했다고 한다.

국제출판협회는 크게 2가지 역할이 있다.

-저작권과 같은 판권을 보호하는 역할

-출판 자유를 보호하는 역할

그 외에도 도서 장려 활동도 하고, 전자책과 같이 출판 표준을 만드는 업무도 수행한다고 한다.


그는 출판계에 대해서도 뼈있는 말을 던졌다. 책이 안 팔린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책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고, 독자가 읽고 싶어하는 책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셨다. 그런 책들이 많아질수록 책이 방송과 만화를 비롯한 다른 매체에 뒤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독자가 읽고 싶어하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독자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보통 출판업자가 하는 착각이 자기가 만들고 싶은 책을 만드는 데에 있다.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맹신하는 것이다. 독자에 대해서 잘 알고, 독자가 필요로 하는 책을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자가 홈페이지에서 어떤 책을 검색하고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치밀하게 분석해야한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 출판사는 단순히 책을 출간하는 역할을 넘어야 한다. 애플이라는 회사가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휴대폰은 비로소 전화의 용도를 넘어설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엘스비어가 최근에 인수한 회사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논문에 누구나 메모 형식으로 질문을 남기면 그 질문을 저자 혹은 다른 사람들이 같이 답을 하면서 대화하는 방식의 서비스였다. 멋있지 않은가. 기존 출판물에 기술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무한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나는 근본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두 가지 방법은 기술과 책(교육)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두 분야가 서로 어떻게 융합될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그 분은 캐서린 그레이엄의 자서전, 장쩌민의 자서전을 추천해 주셨다. 추천해 주신 책의 주제도 사람이었다.

도길이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