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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하여

2016.04.16 22:55

글을 잘 쓰기 위한 소소한 팁을 생각해보았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선 무엇보다 많이 생각해야 하고, 많이 읽어야 하고, 많이 써야한다. 끊임없이 생각을 다듬고 문장을 다듬어야한다. 그리고 풍부한 어휘가 뒷받침 되어야하는 것은 물론.


-말하듯이 편하게 쓰기. 법정에서 쓰는 판결문이 아닌 이상, 누군가에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감동을 주기위한 글이라면 말하듯이 써야 읽는 사람도 편하다. 그리고 쓰고 나서 직접 읽어보면 어색한 표현, 호흡이 불편한 부분을 거를 수 있다.


- 주술호응이 가장 중요.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는 것. 글을 쓰다보면 의외로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특히 문장이 긴 경우에 많이 발생.


- 단문으로 쓰기.

그래서 문장은 단문으로 쓰는 것이 좋다. 쓰는 사람도 편하고 읽는 사람도 편하기 때문이다. 문장이 길면 꼭 주술호응이 맞지 않거나 글이 지저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글은 담백해야 한다.


- 밀당을 잘하기. 부연설명이 필요한 부분과 훅 들어와야 할 부분을 잘 판단.

하지만 무조건 단문이 좋은 건 아니다. 왜냐하면 글을 읽고 쓸 때는 독자와 저자 사이에 밀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연설명을 넣어 길게 써야할 부분과 문장을 생략하고 훅 들어오는 부분을 잘 조절해야 글을 읽는 재미가 있다. 그 조절은 어떤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쓰냐에 달려있다. 대중적인 책이라면 충분한 설명과 비유가 필요하고, 전공자를 위한 전문서적이라면 괜한 부연설명이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너무 단문으로 글을 쓰다보면 글이 딱딱해지고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다. 마치 제품 사용설명서를 보듯 말이다.

- 구체적으로 쓰기. 지나친 형용사 혹은 애매한 표현 삼가기.  디테일만 살려도 자신만의 글이된다.

초등학생 일기를 보면 결론은 항상 두 가지로 나뉜다. 좋았다. 나빴다. 왜 좋았는지 구체적으로 써도 자신만의 글이 된다. 그래서 글을 잘 쓰려면 세심한 관찰이 필수다. 예를 들어 엄마에게 혼나서 기분이 나빴다면, 엄마가 혼내면서 무슨 말을 했는지, 혼내는 모습이 오리처럼 꽥꽥거리는 것처럼 느껴졌다든지, 엄마의 표정이나 행동이 평상 시 모습과 어떻게 달랐는지, 혼나는 당시 내 마음 상태가 어땠는지(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든지,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든지).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단순히 "엄마한테 혼나서 기분이 나빴다."는 문장도 충분히 풍부하게 쓸 수 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일단 평소에 무심히 지나쳤던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 그리고 당연하게 여겼던 사물들, 바람, 햇살, 구름과 같은 자연물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보자. 


- 수식을 간결하게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면 수식은 최대한 간결하게 해야한다. 거창한 미사여구는 글을 지저분하게 만들고 정작 중요한 메시지를 가린다. 음식에 양념을 많이 넣으면 본연의 맛을 잃듯이 적당한 수식이 필요하다.


- 한 문단에는 하나의 이야기만.

한 문단에는 하나의 이야기만 해야한다. 글은 문단으로 나뉘고, 문단은 문장으로 나뉜다.


-요약하고 묘사하는 습관을 들이면 글 쓰는 데에 무척 큰 도움이 된다.

책을 읽거나 전자제품을 구입한 후 간단한 서평을 써보자.


-한자와 맞춤법 공부는 필수. 특히 한자공부는 우리나라말을 깊게 다루는 데 너무나 큰 도움이 된다. 맞춤법은 교양인으로서 필수.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자신감이 팔할이다. 내 의견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고 힘차게 글을 써내려가야한다.

하지만 충분한 논리가 뒷받침 돼야한다.


-글을 써서 차곡차곡 보관하기. 전에 쓴 글을 보면서 계속 고쳐보기.


-문장과 문장 사이에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논리적 비약이 있지는 않는지 꼼꼼히 확인해봐야한다. 가장 힘든 부분이 이 부분이다.


-의성어 사용. 자신만의 의성어를 사용하면 글에 감칠맛이 난다. 너무 남용하면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현상을 설명할 때 사용할 것.


-똑같은 문장도 다른 식으로 표현해보기. 똑같은 단어를 계속 구사하지 말고 다른 단어로 계속 대체해보기. 

그래서 어디에나 만능으로 줄이는 '것'의 사용을 줄여야한다. 것을 많이 쓰면 뜻이 애매해지며 글이 지저분해진다. 것을 대체하는 어휘만 찾으려고 노력해도 어휘력이 풍부해진다. 문장 구사력이 놀랍게 성장한다.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단어도 많이 찾아보고 좋은 표현있으면 메모해두는 것도 괜찮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다. 알맹이가 없으면 아무리 포장을 잘해도 빈약한 글쓰기가 되고만다. 글쓰기는 하나의 스킬로서 누구나 다 잘할 수 있지만 그 내용은 아무나 따라할 수 없다. 즉 책을 많이 읽어서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 또한 아는 어휘의 수는 표현할 수 있는 생각의 폭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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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길이 생각 글쓰기, 단문, 단어, 맞춤법, 문단, 문장, 이야기, , 한자

  1. 다른 부분에는 거의 공감하지만 한자나 맞춤법 등 문법적인 부분이 필수라는 것에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어를 지나치게 문법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라 봅니다. 언어공부의 방향이 잘못되었어요. 언어 = 학문이 아니죠. 가장 큰 문제는 이런 교육이 장애인 등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언어생활을 어렵게 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에요.

  2.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언어공부 특히 영어공부에 관해서는 문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무척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어디까지나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니깐요. 하지만 어느정도 수준 이상의 언어 구사를 위해선 문법과 한자공부 등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영어든 한국어든 단순히 일상생활에서의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한다면 필수는 아니겠죠.^^

[강연]1만원보다 1시간이 소중하다-임승수

2014.11.18 23:39

강연의 핵심은 돈 때문에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인 시간을 잊지말자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글쓰기에 대한 팁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왜냐하면 임승수씨는 대중적인 책의 저자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감동은 디테일이다."


디테일이란 오감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표현을 의미한다. 추상적인 형용사가 아닌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피부에 와닿는 것을 의미한다. 글 2편을 비교하면서 디테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처음 보여준 글은 자신의 장점을 기술한 글이었는데 '갈등을 해결했다', '역할분담을 해서 효율성을 높였다' 등의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기소개서에 쓰는 상투적인 표현이 잔뜩 담겨있는 글이었다. 두번째 보여준 글은 언어치료를 받는 과정을 매우 구체적으로 쓴 글이었다. 언어치료를 어디서 받았는지, 말이 어눌해 '풀 좀 빌려줄래'라는 말을 10번이나했는데도 친구가 못 알아들은 이야기 등 문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생생하게 눈 앞에 그려졌고, 귀에 들렸다. 즉, 디테일이란 묘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강연자는 정말 감동을 주려면 덜 판단하고 더 보여주라는 말도 덧붙였다. 글에 우리의 주관이 들어갈수록 감동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슬프다는 주관적인 판단을 직접적으로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관점"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것은 전국민이 알고있는 분명한 사실이다. 강연자는 청중들에게 되물었다. "신대륙이라고 불리는 남아메리카는 예전부터 있었죠. 발견이라는 표현은 서양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아닐까요?" 서양인들은 그들이 발견했다고 하는 신대륙에서 원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학교에서 당연하다고 배워왔던 신대륙의 발견은 서양인, 침략자의 관점이라는 것이다. 콜럼버스 이야기를 꺼내며 관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볍게 화제를 던진 후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최고의 가치로 여길까? 그리고 무슨 관점을 통해서 이 세상을 바라볼까?

아마 돈일 것이다. 우리는 돈이라는 화폐가치를 통해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단하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강연자는 모든 것을 돈으로 판단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중요한 것을 잊고 오로지 돈에 매달리는 세태가 지긋지긋했나보다. 결국,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 전자공학을 석사까지 마치고, 유망한 벤처회사에서 일하던 저자는 과감히 모든 것을 정리하고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다. 


관점은 가치관과 같은 말이다. 돈 때문에 시간과 행복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고, 사랑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서른이라는 나이에 과감히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운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신껏 자기 삶의 기준에 따라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 강연자가 부러웠다. 하지만 무조건 돈이라는 가치를 포기함으로써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착각은 하지말아야한다. 여러가치를 서로 절충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살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연자는 기존에 글을 쓰는 능력과 그만한 배경지식이 갖춰져있기 때문에 글도 쓰고 강연도 하면서 살 수 있지만, 일반사람이 그런 삶을 동경하고 무작정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은 용기라기 보다는 무모하다고 생각한다. 이상과 현실은 늘 다르기 때문이다.

도길이 가치관, 강연, 글쓰기,